1. 사랑하는 사람의 거짓된 삶. 그리고 실종.
" 그녀가 사라졌다!
결혼 한 달 전, 부모님 댁에 내려가던 중 휴게소에 들른 문호와 선영. 커피를 사러 간 사이 선영은 한 통의 전화를 받고 급하게 나가고, 돌아온 문호를 기다리고 있는 건 문이 열린 채 공회전 중인 차 뿐입니다. 몇 번을 걸어봐도 꺼져있는 휴대폰, 내리는 빗속으로 약혼녀가 사라졌습니다.
그녀의 모든 것은 가짜다!
미친 듯 선영을 찾는 문호. 돌아온 그녀의 집은 급하게 치운 흔적이 역력하고 다니던 회사의 이력서까지 허위였습니다. 단서가 사라질 즈음, 선영이 개인파산을 했었고 정작 면책 서류에 남은 그녀의 필적과 사진은 다른 사람의 것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집니다.
가족도 없고… 친구도 없고… 지문도 없다! 내가 사랑했던 그녀는 누구인가?
그녀를 찾으려면 진짜 이름부터 알아내야 하는 문호는 전직 강력계 형사인 사촌 형 종근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통장 잔액을 인출하고, 지문까지 지우고 완벽하게 사라진 그녀의 행적에 범상치 않은 사건임을 직감하는 종근. 결국 그는 선영의 실종이 살인사건과 연관되어 있음을 본능적으로 느끼는데...
추적하면 할수록 드러나는 충격적 진실
과연, 그녀의 정체는 무엇인가. " (다음>영화>화차 줄거리 https://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64326/ 구글 https://g.co/kgs/XbssTH)
2. 그녀는 왜 거짓을 선택했는가. 그리고 선택되었는가.
이 영화는 남자주인공 문호(이선균 배우)의 시각에서 출발합니다.
그리고 그의 눈 앞에서 실종된 여인이 죽음으로 영화는 끝납니다.
다만, 그녀는 왜 사라져야 했는가 입니다.
그리고 문호의 시선을 따라갈 수록 왜 그녀는 그러한 삶을 살았어야 하는가 입니다.
그녀의 거짓은 오롯이 그녀만의 선택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녀가 처해진 상황 속에서 선택되어지기도 했음을 우리는 영화를 보며 마음 한구석에서 마주하게 됩니다. 결국 그녀에게 삶을 생존싸움이였습니다. 그녀가 원했던 삶 또한 아닙니다. 그러나 누군가를 사랑하면서 잠시 안식을 누리지만 이는 결국 그녀 스스로의 현실을 더욱 자각하게 합니다. 지독하게 처절하게 느끼게 됩니다.
3. 돈 & 빚. 지독한 굴레에서의 생존싸움
그저 한 소녀에서 거짓된 생을 살아가는 성인 여성으로의 한 생의 과정에는 '돈'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저 살기위한 몸부림 속에서 허우적 거리지만 그 지독한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생이였습니다.
<화차>는 일본의 미야베 미유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2012년에 개봉한 영화입니다.
2008년 IMF 경제위기를 겪었던 한국사회는 급격하게 신자유주의 경제체제가 심화되면서 사람들은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경험하였습니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스스로의 삶을 마감하기도 했습니다. 오늘날에도 통계청 조사를 살펴보면 높은 자살률의 원인은 경제적 어려움이 가장 큰 이유를 차지합니다. 돈이나 빚이라는 굴레가 많은 이들에게 지독한 현실입니다.
화차는 나쁜 짓을 한 악인을 지옥으로 데려가는 '불타는 수레'를 뜻합니다. 원작이 쓰인 일본에서는 경제적인 어려움에 시달리고 괴로운 현실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영화를 보며 그녀의 삶이 오롯이 그녀만의 삶이였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무엇과 치열하게 싸우며 무엇에서 벗어나 살고자 하는 것인가의 질문은 영화를 보고 양극화가 심화되고 불평등한 우리 사회에 다시금 질문하게 하며 보이지 않는 사람들의 생을 생각하게 합니다.
※ 현재, 왓챠/넷플릭스/카카오페이지에서 영화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유튜브: https://youtu.be/lP8tWHZvjGw